본문 바로가기

당뇨병에 걸리는 생리적 순서

흥미로운일상 2025. 3. 9.
반응형

당뇨병의 생리적 발생 과정

당뇨병(Diabetes Mellitus)은 인슐린(Insulin)의 분비 또는 작용에 문제가 생겨 혈당(Blood Glucose)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성 질환입니다. 당뇨병이 발생하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며,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단계적으로 일어납니다. 갑자기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지ㅁㅏㄴ 아닙니다. 당뇨가 되기까지의 단계가 존재합니다. 당뇨병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신체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의학 전문의가 아니니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읽어 주십시오.

1단계: 정상적인 혈당 조절 과정

혈당의 역할과 조절 메커니즘

우리 몸은 음식에서 섭취한 탄수화물(Carbohydrates)을 포도당(Glucose)으로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혈당은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일정한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췌장(Pancreas)과 인슐린 분비: 혈당이 상승하면 췌장의 베타세포(β-cells)가 인슐린을 분비합니다.
  • 세포 내 포도당 흡수: 인슐린은 세포막에 있는 글루코스 수용체(Glucose Transporter, GLUT4)를 활성화하여 세포가 혈당을 흡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간(Liver)의 혈당 저장: 인슐린은 간에서 포도당을 글리코겐(Glycogen) 형태로 저장하도록 유도합니다.
  • 근육(Muscle)의 포도당 활용: 근육세포는 혈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며, 인슐린의 영향을 받아 효율적으로 흡수됩니다.
  • 혈당 유지: 신체는 인슐린과 글루카곤(Glucagon,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을 조절하여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이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경우, 식사 후 혈당이 상승해도 빠르게 정상 범위로 돌아오며,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작용하여 신체 조직에서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단계: 인슐린 저항성의 시작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이란?

인슐린 저항성은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더라도 세포가 이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같은 양의 인슐린이 분비되더라도 혈당을 효과적으로 낮추지 못하게 됩니다.

  • 지방 조직(Adipose Tissue) 증가: 비만(Obesity) 상태에서는 지방세포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s)이 분비되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합니다.
  • 근육(Muscle)의 인슐린 감수성 저하: 근육세포가 인슐린에 덜 반응하면서 포도당 흡수가 줄어듭니다.
  • 간에서의 포도당 생성 증가: 간은 필요 이상으로 포도당을 생성하여 혈당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 혈중 유리지방산(Free Fatty Acids, FFA) 증가: 유리지방산은 간에서 포도당 생성을 자극하여 혈당을 더욱 증가시킵니다.

이 단계에서 혈당 수치는 정상 범위 안에 있을 수도 있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점차 심해지면서 당뇨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3단계: 인슐린 과다 분비와 췌장 기능 저하

췌장의 보상 작용과 부담 증가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췌장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췌장의 베타세포가 과부하 상태가 되면서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합니다.

  • 고인슐린혈증(Hyperinsulinemia): 인슐린 저항성을 보상하기 위해 과도하게 인슐린이 분비됩니다.
  • 췌장 베타세포의 피로: 지속적인 과부하로 인해 베타세포 기능이 점차 저하됩니다.
  • 혈당 조절 능력 감소: 인슐린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혈당이 점차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 말초 조직의 대사 저하: 근육과 간이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하면 혈중 포도당 농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공복 혈당(Fasting Blood Glucose)이 약간 상승할 수 있으며,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4단계: 공복 혈당 상승 및 당뇨병 전단계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란?

당뇨병 전단계는 공복 혈당이 정상보다 높지만 아직 당뇨병 진단 기준에는 도달하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 공복 혈당(FBG, Fasting Blood Glucose) 증가: 100~125mg/dL 수준으로 상승
  • 당화혈색소(HbA1c) 상승: 5.7~6.4% 범위로 증가
  • 혈당 조절 장애: 식후 혈당이 정상적으로 낮아지지 않음
  • 혈관 손상 위험 증가: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가 되면 혈관 내벽이 손상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단계에서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제2형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5단계: 제2형 당뇨병 발생

췌장 기능 저하와 혈당 상승

이제 췌장은 충분한 인슐린을 분비할 능력을 잃어버리게 되고,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는 제2형 당뇨병(Type 2 Diabetes)으로 진단됩니다.

  • 공복 혈당 126mg/dL 이상
  • 식후 혈당(PPBG, Postprandial Blood Glucose) 200mg/dL 이상
  • HbA1c 6.5% 이상
  • 혈관 손상, 신장 질환, 신경 손상 위험 증가

이 단계에서는 인슐린 분비가 감소하고, 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으며, 간에서 과도한 포도당을 생성하는 현상이 지속됩니다. 혈관 손상, 신장 질환,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결론

당뇨병은 단순히 혈당이 높은 상태가 아니라, 신체가 혈당을 정상적으로 조절하지 못하는 복합적인 대사 질환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시작된 초기 단계에서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당뇨병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스트레스 관리 등이 당뇨병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여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반응형

댓글